카카오의 모바일 음악 서비스 ‘카카오뮤직’이 9월25일 드디어 출시됐습니다. 그런데 깔아서 써보니 영 알쏭달쏭한 서비스입니다. 친구와 노래를 듣는다는데 제약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에서 ‘카카오 뮤직’을 검색하면 사용법부터 정체를 궁금해하는 글이 여럿 뜹니다. 많이들 궁금하신가 봅니다. 눈에 띄는 글들을 중심으로 카카오뮤직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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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x 카카오 = 카카오뮤직!
— 사교계의 황태자 (@21champ) September 25, 2013
카카오뮤직은 벅스를 서비스하는 네오위즈인터넷과 카카오가 만든 음악 서비스입니다. 두 회사는 카카오 뮤직의 공동사업자로서, 네오위즈인터넷이 음원 계약과 앱 개발, 서비스 운영을 맡았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의 친구 관계를 카카오 뮤직과 연동하기, 앱 홍보하기 등을 맡았고요.
카카오뮤직 돈내야되?;;
— 나비(인슾휴덕) (@950818_I_B) September 26, 2013
그렇습니다. 카카오뮤직은 유료 서비스입니다. 가격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결제 수수료 30%를 떼는 아이폰에서 더 비쌉니다. 아이폰에서는 1곡에 0.99달러, 5곡에 3.99달러, 10곡이 6.99달러인데 안드로이드폰에서는 1곡 600원, 5곡 3천원, 10곡 6천원입니다.
카카오뮤직 재밌네요. 내가 구입한 음악을 친구가 듣는다라.. 근데 궁금한건 이 경우 음원비용은 어케 정산되지요? 음원저작권관리가 워낙 강력해서리 구입할때말고 들을때도 1원이라도 카운팅될텐데.. 살땐 유료 들을땐 무료? 아님 둘다 유료?
— 정주형, CEO of e-motion (@emotionist) September 28, 2013
걱정 마세요. 카카오뮤직에서 음악 듣기는 공짜입니다. 단, 친구가 산 음악만 그렇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를 친구가 사지 않았다면 사서 듣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카카오뮤직의 음원 판매 비용은 배경음악과 같은 방식으로 정산됩니다. 두 회사와 저작권자가 판매액을 일정 비율로 나누는 거지요. 그런데 정확한 비율을 카카오와 네오위즈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뮤직이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상 배경음악에 해당한다’고만 확인해 줬지요.
카카오뮤직이 생겼네요! 개인적으로는 1곡당 600원 스트리밍인데 과거 싸이월드처럼 뮤지션들에게는 더 큰 수익이 돌아갈 수 있을 듯 하네요. 여기야 장점은 친구가 산 곡은 무료로 들을 수 있다.. http://t.co/nDPyRevYch
— nino (@ninoliba) September 25, 2013
이것도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가수에게 돌아가는 몫은 얼마나 될까. 카카오뮤직이 배경음악 서비스라고 하니 음원 사용료 징수규정에서 배경음악 항목을 살폈습니다.
징수규정을 보면 배경음악은 판매액의 42.5% 또는 곡당 212.5원이 저작권자 몫입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곡당 25원 또는 판매액의 5%,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곡당 175원 또는 판매액의 35%,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곡당 12.5원 또는 판매액의 2.5%를 가져갑니다. 그러고 나서 작곡가나 작사가, 기획사, 가수, 연주자에게 나눕니다.
그런데 카카오뮤직이 위 비율을 그대로 적용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 비율은 3개 음악 저작권 신탁단체에만 해당하는 내용이거든요. 좀 더 알고 싶었지만, 카카오와 네오위즈인터넷은 계약 내용까지 밝힌 순 없다고 합니다.
카카오뮤직 이거뭐야??? 꼭 곡 사야지 카스 자기소개에 설정할수있음??
— 1992_0506_ (@1992_0506_) September 28, 2013
카카오뮤직에서 뮤직룸에 노래를 담으면 내 카카오스토리 프로필에 그 노래 제목이 표시됩니다. 내 뮤직룸에 노래가 1곡 뿐이라면, 카카오는 그 노래를 카카오스토리에 자동으로 표시합니다. 만약 2곡 이상이면 카카오는 어떤 곡을 표시할 지 사용자가 정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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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eam 카카오뮤직 어떻게 된 거죠 아직도 안 돼네요 아까부터 계속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 있다고 뜨고 해결 제대로 해주세요
— 은자 (@eunja_zzang) September 25, 2013
카카오뮤직은 9월25일 출시 첫날, 무려 5시간 반이나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그날 퇴근 시간이 되면서 사용자가 몰린 탓입니다. 사용자 1명에게 1곡을 무료로 주는 50만곡 무료 이벤트가 7시에 끝났으니 얼마나 첫날 인기를 알 만합니다. 서비스 출시 첫날 저녁 7시가 되기 전, 50만명 이상이 카카오뮤직을 50만회 이상 내려받은 셈이니까요. 카카오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저녁 7시부터 10시20분까지 카카오뮤직 서비스를 중단하고 네트워크 서버를 늘렸습니다.
카카오뮤직: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 같다. “내 뮤직룸을 타인에 공개하다” 카카오가 이제 음원 장사도 하는구나 다운로드 안되고, 스트리밍만 부가세포함 660원이라니 흠.. 센데?
— Hne (@hne3456) September 28, 2013
맞습니다. 카카오뮤직의 노래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앱을 깔지 않으면 친구가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노래도 들을 수 없고요. 또, 내가 샀거나 친구가 선물한 노래라도 스마트폰에 저장할 순 없습니다.
카카오뮤직 – 누군가의 음악적 취향이나 플레이리스트가 궁금할 때가 많았는데 이걸 공유하거나 서로 볼 수 있는 서비스는 없을까 생각했었다. 물론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공개 앨범과 같이 플레이리스트를… http://t.co/sBWPTv47Os
— kleini (@agiletalk) September 25, 2013
카카오뮤직은 노래 듣기용으로 적합한 서비스가 아닙니다. @agiletalk 님 말대로 취향을 공유하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내가 듣는 곡이 뭔지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들려도 주는 겁니다. 노래를 듣고 싶다면 정액제 서비스가 있는 벅스나 멜론, 소리바다, 엠넷닷컴 등을 쓰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