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2월13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재무 한도를 초과했기 때문에 합병 업체 ‘네오위즈I(아이)’ 설립 계획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10월, 두 업체의 합병을 결의하며 “경영 효율을 높이고, 멀티 플랫폼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의 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3년 1월1일부터 합병 업체 네오위즈I가 출범할 예정이었다.
합병이 무산된 이유는 두 업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들이 업체가 제시한 주식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뜻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과도했다는 얘기는 그만큼 많은 주주가 두 업체의 주식을 팔고자 했다는 뜻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를 200억원으로 정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주주들에게 한 주당 2만6625원을 주식 매수 금액으로 제시했고, 네오위즈인터넷은 한 주당 1만5309원을 제시한 바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주들이 팔고자 한 주식의 총액은 235억원 수준이었다. 네오위즈인터넷 주주들은 총 167억원에 달하는 주식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 했다. 두 업체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를 합치면 약 403억여원에 달한다. 상한 금액 200억원을 두 배나 뛰어넘는 규모다.
- 10월12일 합병 결의
- 11월22일 임시주주총회 합병 승인
- 11월23일 ~ 12월12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
- 12월13일 합병 취소 결정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원래 계획보다 과도한 재무적 부담 때문에 합병을 취소하게 됐다”라며 “미래 성장사업에 관한 투자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한도를 초과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재정적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합병 계획은 무산됐지만, 경영 효율 재고와 모바일 관련 사업 추진 등 새해 계획은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물리적인 합병은 취소됐지만, 합병과 무관하게 일부 조직은 이미 통합되는 과정”이라며 “계획했던 전략은 그대로 이뤄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